히어로즈

파워J 연구소장님이 말하는 지란지교시큐리티 연구소 특

2025.04.17






안녕하세요, 지란지교시큐리티 연구소 소장 이상준입니다.

회사에 대한 애착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소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Q. 지란지교시큐리티 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지란지교시큐리티이기 때문에 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업부제가 아닌 회사에서는 전사 연구·개발 조직이 연구소로 통합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연구소 = 연구·개발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명확합니다.


우리는 사업 본부별로 연구 개발부가 있고 연구소가 별도로 있어서 뭔가 중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 회사 연구소는 디자인과 품질 경영이 통합된 각 본부 별 연구 개발부가 하지 않는 모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각 사업본부별 연구 개발부가 하기 어려운 제품 또는 신제품 개발(MailSafer, DocuOne, DocuTracer 등)
  • 공통 모듈 및 신기술 연구·개발(Mobile Agent, DLP Driver, AI, BlockChain, 클라우드 등)
  • 국책과제 기획/제안/수행/종료 평가/성과 관리
  • 사내 인프라 운영 및 유지 보수
  • 기술·연구·개발 관련 대외 창구 및 공식 활동(기고, 발표, 전문가, 위원, 자문 등)
  • 전사 제품 완성도 및 UI/UX 제고

 

궁극적으로 연구소는 완성도 높은 잘 팔리는 제품·서비스의 연구·개발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하는 조직을 지향하려고 합니다.
 

아이, 사진 잘 나오나요? 컷

 

 

 

 

Q. 연구소장님이 느끼는 연구소 사람들의 특징은?

 

연구소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말이 많은 사람, 적은 사람, 외향적인 사람, 내성적인 사람 등 여러 가지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모든 직원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부서와 비교했을 때 오랜 근속 연수와 차·부장급 직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런 점이 최근 세대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인드, 회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애착,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등이 그 예시입니다.
 

이런 분위기와 생각들이 하나로 모여, 한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저나 회사의 숙제가 될 수 있겠죠.
 

 

연구소 이야기에 자연스레 나오는 미소 컷😊

 

 

 

 

Q. 소장님이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계신 기술은?


아무래도 최근에 수주한 국책과제에 포함된 AI 기술들(NER/OCR, 중요도 분석, 연합 학습, SLM 등)이고요.
Zero-Trust, Enterprise Browser 등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 공공·금융 분야 보안 정책의 근간이었던 망분리 제도가 2024년부터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 분야 보안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에서는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기밀(C, Classified), 민감(S, Sensitive), 공개(O, Open) 등으로 구분하고 각 등급마다 차등적으로 보안 의무를 부과하는 다층보안체계(MLS, Multi-Layer Security)를 새로운 공공보안의 기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공공 기관에서 흔히 다루는 데이터를 S등급으로 제시한 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C 등급인 경우 기존 망분리 + 망연계 체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O 등급은 최소한의 보안 체계만 요구될 것으로 보이지만 S 등급은 보다 정교한 보안 체계를 요구할 것으로 Zero Trust Architecture를 지원하는 솔루션들이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원은 작년 말 MLS를 N2SF(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로 변경하고 보다 구체적인 ‘포스트 망분리’에 대한 구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Zero Trust Architecture를 지원하는 Framework 전체를 개발•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겠지만, 연장선상에서 Enterprise Browser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nterprise Browser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은 구글링을 좀 하시면 될 듯하고요. Zero Trust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은 아직은 대외비 일 수도 있으니 숙제로 남겨 두도록 하겠습니다.🤣🤣

 

 

 

 

Q. 신년에 다녀오신 긴 여행, 여행 계획표 공개해 주세요!


이번 유럽 여행은 원래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2017년에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첫째가 고3이었던 데다 곧이어 둘째도 수험생이 되면서 미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둘째가 작년 10월 말 전역하고, 올해 4월 복학을 앞둔 이 시점이 아니면 또 언제 가족여행을 갈 수 있을까 싶어, 1년 전부터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죠.


결국 큰아이는 회사 일정상 함께하지 못하고, 저희 부부와 둘째 아들, 이렇게 셋이서 유럽 자유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총 4개국 9개 도시, 전부 자유 여행!

 

여정은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경로는 영국(런던) → 프랑스(파리) → 스위스(바젤 → 루체른 → 인터라켄 → 루가노) → 이탈리아(밀라노 → 베네치아 → 피렌체 → 라스페치아 → 친퀘테러 → 피사 → 로마 → 나폴리 → 폼페이 → 소렌토 → 로마)로 이어지는 꽤나 타이트한 일정이었어요. 총 4개국, 9개 도시, 전부 자유 여행으로요!

 

이탈리아-런던-스위스 컷. 사진은 웃고 있지만 날씨가 변화무쌍

 

 

국가 간 이동은 주로 고속열차를 이용했고, 스위스와 이탈리아 내에서는 렌터카를 활용했습니다. 
평소 즉흥적인 결정보다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선호하는 저는 하나하나 예약해두고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아내는 그런 점을 불편해 해 이번에는 조금 여유 있게 일정을 짰죠. 그래도 일정을 공유하면 ”이게 느슨한 거라고요?!” 하고 놀라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
 

렌터카 자유여행 계획표 999개 중 일부 공개

 

 

예상치 못한 시작, 아찔한 출발


여행의 시작은 늘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죠. 

저희 가족은 파리에서 스위스 바젤로 가는 TGV를 예약해두고, 이른 아침 호텔에서 서둘러 리옹역으로 향했습니다. 예약한 기차는 07:22 출발. 하지만 지하철 이동 중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생기면서, 결국 기차 출발 1분 전에 간신히 역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출발 직전이라 급히 눈앞에 있는 열차에 올라탔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다른 열차를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알고 보니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프랑스 국내선 열차였던 것!🥶

첫 번째 정차역에서 황급히 내려 다시 리옹역으로 되돌아왔고, 그제야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시간 여유가 조금 있었기에 리옹역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 플랫폼이 무려 세 곳이나 되고, 우리가 타야 했던 TGV는 2터미널 출발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죠.
 

이후 10:22분 출발 TGV를 급하게 예매했는데, 무려 60만 원대였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객차의 마지막 좌석 한 자리를 간신히 잡을 수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었던 순간이었어요.
 

철저한 계획, 하지만 변수는 항상 존재하는 법!

 

 

닫힌 문과 또 다른 난관 🚪
 

겨우 바젤에 도착하고, 렌터카를 받기 위해 Hertz 지점까지 약 20분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어요. 일요일은 오전 12시까지만 운영된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된 거죠. 원래 탑승 예정이던 기차를 타고 왔다면 충분히 시간 여유가 있었을 텐데요. 이때 시간이 이미 1시 반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예정돼 있던 루체른 관광은 아쉽게도 생략하고, 인터라켄으로 바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바젤역으로 돌아가 키오스크에서 열차 예매를 마치고, 역 광장에서 스위스 물가를 실감하게 해준 8만 원짜리 버거킹으로 점심을 해결했죠.🍔💲💵🥹
 

그 자리에서 루가노까지 운전할 새로운 렌터카도 예약하고, 일정 조정을 마친 뒤 인터라켄으로 향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흘러갔던 순간이었어요.🚗

 

 

예상 밖에 잃은 것과 그리고 얻은 것 💑
 

이번 실수 하나로 인해 약 6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루체른 관광은 아쉽게도 생략해야 했으며, 열차는 한 번 더 타게 되었고, 렌터카는 이틀 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수 속에서 얻은 것도 있었어요. 

유럽 내 이동이라도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달았고, 특히 이른 시간 이동은 지하철보다는 택시나 우버를 활용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점도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탓하지 않고 차분하게 함께 해결해 나갔다는 점이에요. 그 순간만큼은 여행을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여행이라는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팀 같았달까요?
 

돌이켜보면 정말 아찔했던 하루였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되었어요. 여행이라는 게 결국, 이런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모여 더 생생하고 깊은 기억을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Q. 렌터카 유럽 여행처럼 열정적인 소장님, 평소 이 열정을 유지하는 비결은?
 

사실 무언가를 해내는 ‘비결’이라는 걸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늘 저를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왔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출근하는 날엔 꼭 사옥 2층에서 운동을 하는데요. 집에서는 양치와 면도만 하고 나오기 때문에, 어쨌든 샤워하러 2층에 올라가야 하죠. 전날 술을 마셨든, 몸이 피곤하든 간에 무조건 올라가야 하니 운동을 안 할 수 없는 구조가 되는 셈이에요.


특허 출원도 비슷했어요. 

처음엔 국책 과제의 정량 목표에 맞춰야 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늘 하고 있네요.


외부 콘퍼런스 발표도 마찬가지예요. 

일단 발표를 맡겠다고 수락해버리면, 그때부터는 어쩔 수 없이 준비를 하게 되거든요. 매번 긴장되지만 무대에 오르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름의 내공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국 ‘하겠다’고 마음먹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참 어렵죠.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해내게 되긴 하는데… 그 마음을 먹기까지가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필요한 건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어요. 매번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일종의 끊임없는 자기 최면이 필요한 거죠.

 

 

 

 

Q. 연구소장님께 테크 토크(TechTalk)란?

 

테크 토크는 개발자 중심의 회사 구성원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의사소통•기술 교류 및 동반 성장을 위한 플랫폼(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본부 별로 나뉘어 있는 개발자들이 큰 틀에서 하나로 모이는 구심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우선 우리 개발팀 상호 간에 어떤 일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패 사례나 성공 사례는 어떤 것들인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런 것들이 상호 간에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디어가 곧 차기 제품 기획의 SEED’

 

아이디어를 모아서 국책 과제나 차기 제품 기획을 위한 Seed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필요한 점, 궁금한 점을 통해 각자의 Know-How나 Know-Where를 공유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부담 없이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가운데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지속적인 모임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파워제이 연구소장님이 그리시는 올해의 연구소 계획은?


물론 현재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테크 토크 때 잘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국책과제(J-Vault+ & AI)의 수주가 확정되어서 앞으로 4년 동안 수행해야 하고요. Matrix 조직 구조나 Multi-Player, 이제 시작한 테크-토크 같은 단어들이 익숙해지고, 차기 제품 개발의 단초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게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준

연구소

새로운 가치와 기술 DNA, 더불어 회사 성장을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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