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버카페 ‘전산실사람들’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바람의암, 남훈식 입니다.
보통 개발사나 소프트웨어 유통업계에 계신 분들이 생소하실 전산 관리자의 일과와 성향 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는 사용자인 전산 관리자를 이해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업무 지원 등 많은 곳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전산 관리자는 잡부가 아니다 🙅
전산 관리자는 일종의 서비스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 내부고객을 상대하고 지원하며 때때로 리딩을 하는 지원 부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는 업무는 회사 PC 수리, 소프트웨어 설치 같은 단순 업무부터 서버, 네트워크, 전산 자원을 관리하는 관리 업무 등과 보안 업무 그리고 시스템 운영까지 회사의 IT 대소사를 전부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부 전산 관리자들은 본인들을 “잡부”라고 낮춰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너무 단순한 업무부터 큰 업무까지 많은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화가 와도 잘 만나주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을 잘 상대하려 하지 않습니다. 게을러서가 아닌 수많은 업무를 맡고 있기에 신규 업무를 늘리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 전산 관리자는 폐쇄적이다 🙆♂️
전산 관리자는 특성상 폐쇄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나고 겪었던 전산 관리자분들은 공통적으로 폐쇄적 성향을 가진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특성도 있겠지만 이는 저희가 개인정보보호법을 다루고 보안 업무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세미나 또는 웨비나 행사를 진행할 때 개인정보(회사 이름, 직급, 이름 등) 기입 항목이 있으면 등록 참가자가 현저히 적은 것을 경험하시게 되시는데요.
예전에 전산 관리자의 명함이 있으면 특정 소프트웨어에 대해 다른 회사에서 견적을 주지 못하게 하는 영업 보호라는 정책이 활발하게 성행했습니다. 대부분의 전 산관리자들이 내 명함이 소프트웨어 유통사에 잘못 전달되면 특정 분야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내가 다니는 회사, 직급, 이름이 유출되면 어떠한 형태로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정보를 취급하다 보니 자신의 개인정보를 민감하게 스스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에 전산 관리자를 대할 때 ‘우리 회사는 수집된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활용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자주 어필하고 인지시키려고 노력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산 관리자가 자리에 없는 이유 🤷♀️
사실 전산 관리자의 일과는 보통 회사원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출근하고 출근 체크 후 회사 메신저에 로그인합니다. 밀린 메일을 확인하고 우선순위의 것들부터 해결합니다. 메일 속 업무는 내부고객(회사 동료)이 보낸 특정 ERP* 기능을 만들어 달라는 메일도 있고, 부장님 PC가 상태가 이상하니 바꿔달라는 메일도 있습니다.
회사 내 IT 시스템에 큰 문제가 나면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먼저 연락이 오기에 보통 메일보다는 전화/메신저 업무부터 우선순위로 처리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업무들이 적은 하루는 여유롭게 거래처 전화도 받을 수 있지만 업무가 적은 경우가 별로 없기에 불필요한 안부 전화 등은 원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주니어 시절을 보내는 전산 관리자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을 때가 많습니다.
*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
| 전산 관리자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①
제가 모든 전산 관리자분들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만난 분들과 제 의견을 합하여 정리하자면 “내 업무를 줄여주는 소프트웨어”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솔루션)만 10개가 넘어가는 회사에서 신규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싶어 하는 전산 관리자들은 드물 겁니다. 왜냐면 추가된 소프트웨어 관리도 본인이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에 도입이 되었을 때 관리가 편하여 내 업무가 크게 늘지 않거나, 기존의 많은 시간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 부분을 줄여주는 소프트웨어는 매우 좋아합니다.
'일을 줄여주는 소프트웨어를 선호'
저를 예로 들면 저는 처음으로 “자산관리 솔루션”을 사용했을 때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기존에는 엑셀로 PC와 소프트웨어를 관리하였는데 각 PC마다 에이전트를 하나 설치하니 한눈에 회사 모든 PC 수를 체크할 수 있었고, 각 PC마다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정리된 엑셀을 기준으로 각 PC 사용자를 입력하고 부서 설정을 함으로써 엑셀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제 업무 중 많은 시간을 PC 관리와 회사 소프트웨어 관리에 쏟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처음 느낀 감정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 전산 관리자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②
저는 주니어 때까지 신기술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왠지 내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핫한 신기술을 공부하고 업무에 사용함으로써 내가 멈추어있지 않고 성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신기술이 들어간 소프트웨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 예를 들면 현재는 AI가 대세입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AI가 어떤 형태든 들어가서 전산 관리 업무에 사용이 되면 저는 신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전산 관리자가 되는 것이죠.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세라는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전산 관리자라고 생각 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업무 효율도 올리고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차후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시 이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